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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무식하면 용감하다, 늙은 꼰대를 만나다

by 루이지애나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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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다. 

무식해서 용감한 꼰대를 만났다.

 

요즘은 젊은 사람이 더 꼰대야 라고 말하는 사람한테 내가 굳이 희생하면서 콘센트를 내어 줄 이유가 없다. 자기가 늦게 와서 콘센트 없는 자리에 앉아놓고 먼저 와있던 사람한테 콘센트 같이 쓰자는게 말이되나? 다른 자리가 충분히 남아있었다. 아니 나만 콘센트를 이용중이었고 내 옆 자리에 남는 콘센트 자리가 3개는 있었다. 다른 자리는 추워서 안된다고? 같이 쓰는거잖아요?라는 말만 반복하며 부탁이 아닌 “무논리로 강요”하는 당신이 바로 진정한 꼰대지. 진정한 꼰대인 걸 모르고 살아가는 불쌍한 아줌마/할머니.

 

카페에 맨날 오는 아줌마/할줌마다. 내 옆자리 앉더니, 콘센트 좀 같이 쓰잖다. 자기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면서. 근데 왜 굳이 내 옆 자리에 앉아서 콘센트를 나눠 쓰려 하는가? 다른 쪽 테이블에는 사람도 없고 콘센트도 이미 널려있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내 노트북은 왜 들여다보는지. 여러모로 말 섞으면 안되는 행동거지를 가진 할줌마다.

 

안된다고 하니 같이 쓰는건데 왜 안 되냐고 한다.

 

다른 데 앉으세요 그럼.

 

그러니

 

다른 자리는 춥단다.

 

같이 쓰는 건데 왜 안 되냐고 한다.

 

내가 먼저 왔고 사용중이니 안된다고 했다.

 

 

 

작은 눈으로 나를 쳐다보더니 그제야 옆에 있던 딸래미가 그냥 다른데 앉자고 해서 나의 왼쪽 옆 테이블에서 오른쪽 옆 테이블로 갔다. 그까짓 2M정도의 거리 차이가 뭐라고 추워서 꼭 왼쪽 이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나.

 

그러면서 그 무식하고도 용감한 아줌마는 자리를 떠나며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더 꼰대야’라고 들으라는 식으로 중얼거리며 일어섰다.

 

 

애초에 카페에 오자마자 나한테 말 건게 아니었으면, 다른 자리에 사람들이 다 차 있어서 콘센트 자리가 없었다면, 그리고 본인 휴대폰 배터리가 5%미만이서 그런다며  “사용중에 미안한데” 라는 “양해를 구하는 뉘앙스”로  정중하게 콘센트 쉐어를 “부탁”했다면 어땠을까?

 

 

근데 그럴걸 기대할 사람?인간도 아니었다.

 

30cm 거리를 뜨면서 “젊은 꼰대”라는 단어를 들먹이며 자리르 옮기는 사람한테 저런 “기본적인 자세”로 “미안한데 부탁 좀 할게요”라는 뉘앙스를 기대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ㅎ

 

굳이 상대하는게 나의 시간 낭비다.

나 들어라고 하는 소리인거 알았지만 대꾸하지 않았다. 그 반응을 바라는 거니까. 본인이 당당하면 얼굴보고 말하든가 찌질하다. 무식하고 무지한 사람은 상대할 가치가 없으니까.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무식해서 용감한 “늙은 꼰대”여

계속 그렇게 

딸래미 앞에서 창피한 줄도 모르는

늙은 꼰대로 살아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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