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남자의 언어, 말 해독, 통화기록과 내 생각

회피형 남자의 말 해석기
경험담 적어본다

위: 그의 말
=뒤 : 내가 해석한 회피형남자의 말 해석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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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지하게 미래적인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 계속 만날지말지를 생각해보자라는 뜻


두렵다 = 내 요구사항을 들어줄 자신이 없다는 뜻
혼란이왔다 = 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뜻

내가 부족하고 성향에 안맞는다고 느낀다
= 내 요구사항이 많은데 채워줄 자신이 없다

그에게 회피성향이 나왔냐고 묻자
--- 스스로 살짝 회피성향 나왔다고 인정함



그가 볼때 내가 노력한다고 느낀 것
- 연락 기다려주는거
- 피곤할텐데 다음에 보자고 한거
- 좀 쉴 틈을 주는거
-
- 그렇다면.. 그냥 홀로 내버려두라는건가?.....
그렇게 냅두는 모습을 볼 때 내가 노력한다 느낀다는건가

라고 물으니
모르겠단다


모르겠다는 건 긍정인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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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를 기다리게 하는 사람이다

내가 기다릴거라 생각하지 않는걸까?

저녁 쯤 할거 같아 - 라는 저녁은 언제일까, 지금은 이미 11시인데.



얼마나 바쁘면 연락 하나 없는 걸까

그렇다고 내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 건

귀찮게 매달린다고 생가할까봐
+ 자존심 + 혹시나 매달리는 것처럼 느껴져서 날 밀어내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난 내게 응원의 말을 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격려해주고 괜찮다, 할수있다, 잘했네 해주는 사람.
그런 존재. 그리고 이런 부족한 내 모습도 좋아해주고 예뻐해주는 사람.

그렇다고

사랑을 갈구하고 싶진 않다.
원래 뭔가를 달라고, 해달라고, 하라고 하면 할 수록
더 하기 싫어지는 법이니까.

그리고 갈구한다고 해서
사랑이 무슨 지하수처럼 땅파면 나오는건 아니니까.



1시쯤 카톡으로 저녁 쯤 전화한다는 그는
밤 11시가 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다.
그리고 12시가 넘어서야 연락이 왔다



물론, 내가 그의 카톡에 답을 안하긴 했다.
그 이유는, 그 전날

그: 뭐해?
나: 컴퓨터 해

이 카톡에 그도 30분후 읽고나서 답을 안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난
이사 당일이니까 아침에

이사잘해

이렇게 보냈고, 그에 대한 답으로
저녁에 전화할게라는 답이 온거였다.


그냥 예의상 한 답변인걸까
아니면 저녁에 이별을 고하려는 전화를 한다는걸까.
그래서 이토록 전화,연락에 뜸을 들이며 안하는 것일까.

실제로
그는 그날 새벽
거의 24시간 만에 전화해서는

밤 12시에,
언제나 그시간에 집에 있는 나인데,
굳이

어디야? 라는 등
오늘 어땠냐는
무미건조한 질문들을 한뒤

나지막이
내 이름을 부르곤

우리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할거 같아
라는 말을 뱉었다.


역시 여자의 촉은 대단했다,






자기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회피형이 말하는 이런 말은
상처주기는 싫은데 헤어짐을 먼저 말하고 싶지는 않은것일까?

무슨생각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전에

그는

우린 좀 안맞는거 같긴해

내가 많이 부족한가보지




라는 말을 했다.




어쩌면 내 입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내가 바라는게 많아서 그에 맞추기 힘들다는 것을 = 내가 많이 부족한가보지 라고 말한 것일까?
우린 좀 안 맞는거 같긴 해 = 그러니 헤어지는 건 어때? 라는 말일까?





그의 삶은 여자친구가 생각나지 않을정도로 얼마나 풍성하고 꽉 차있길래
전화,카톡도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일까.

나도 애써 바쁘게 지내봤는데
‘어라? 아직도 연락을 안하네? 하면서 기다려지던데.

난 얘를 좋아해서 그러는것일까?
아니면 남친이라는 존재의 부재를 못 견디는 것일까?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아서
남으로부터, 남자, 남친으로부터 애정을 받고 싶어서
그런 인정, 애정을 느끼고 싶어서
..

그런 인정,애정을 계속 받고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을까봐 불안한 것일까?


얘의 연락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남친, 나의 존재를 가치있게 느끼게 해준 그 존재
그 존재의 부재를 두려워하는 것.... 같아.




사랑
애착
관계
결핍
불안
회피

그 어딘가의 관계에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