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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짓말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거짓말쟁이를 만나서 5년 연애를 했다.
그리고 그 거짓말의 최악을 겪었고
이제 정말
뒤늦게 끝을 내고 있다.
좋아하는 감정을 앞세워
그 거짓말을 덮어줬고
다시 한번, 두 번, 세 번 기회를 줬다.
그렇게 5년이 지났고
그는 계속 도 넘는 거짓말을 해왔었다.
기억나는, 내가 기억하는 바로의
처음의 큰 거짓말은
학력위조였다.
만난지 1년이 지난 뒤에야 알았다.
고졸인데 대졸이라 했다.
연애 초기여서 좋아하는 감정으로
덮어 넘어가려 했던 나를 자책한다.
그리고 두 번째,
하나의 인스타그램을 발견했다.
그 당시에는 그게 무슨 계정인지
잘 몰라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알고 보니 불특정 여자에게 dm을
받기를 기다리며 손, 하반신 등
사진을 올려뒀더라, 친구 계정이라며.
그리고 수시로 거짓말이었던 것들,
친구 만나러 간다, 모임 있다,
엄마 집에 간다, 아빠 집에 간다 등
했던 순간들은 숙박업소를 갔다.
그걸 연애 5년에서야 알았다.
내가 그동안 거짓말을 덮어줘서,
그렇게 내가 감싸줘서
이렇게 거짓말을 더 겁 없이 했겠지
좋아하는 감정과 함께
의심하는 감정이 들 수 있을까.
사람을 믿은 게 잘못일까,
내 믿음을 가소롭게 생각한 상대방이
너무 이기적이고 불에 타 죽어도
충분하지 않은 개새끼다.
내가 상대방의 행방에 궁금해하면,
의심하지 않고 믿어주는 게
본인을 위한 거라고 하더니
다 개새끼의 개소리였다.
평생 꼭 그렇게 살아라
에이즈 성병 디스크 암 걸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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