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 SNS를 계속 보는 이유, 내 인생이 재미가 없어서다.

SNS를 계속 보게되는 이유

인스타그램, 유튜브, 그리고 요즘 핫한 릴스와 쇼츠 등 숏폼의 SNS까지. 요즘은 너무 쉽게 다른 사람의 일상과 여러가지를 휴대폰 하나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이런 SNS를 보면서 한두시간은 훌쩍 보낼 수 있습니다.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의 SNS는 랜덤으로 나오게 되고 정작 본인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모르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게되고 자연스럽게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의 콘텐츠에 노출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들의 콘텐츠에 나의 시간을 팔고 있는 셈입니다. 알고리즘이라는게 자신이 한번 검색했던 것들이나 좋아요 눌렀던 콘텐츠와 비슷한 것들을 보여주고 랜덤으로 계속 비슷한 것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슷한 콘텐츠들을 계속보게됩니다. 본인이 검색했던 내용들과 비슷한 것들이 계속 나오니 관심사에 더 파고들게 되고 그러면서 보게되는 거죠. 근데 그 가운데 정말 본인과 관련이 있을까요? 본인과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까? 본인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먼저 갖춘 사람을 부러워하면서 SNS를 보게되지는 않습니까? 내 삶에 관심을 돌리기 싫어서 정 반대의 라이프를 사는 다른사람들의 SNS를 끊임없이 보게되는 건 아닐까요? 나의 삶이 재미가 있으면 다른 사람의 삶은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내 삶을 신경쓰기만해도 시간이 없고 바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한창 다른사람의 SNS를 염탐하거나, 다른 헤어진 연인의 SNS를 몰래 보고 있다면, 헤어진 남친 여친의 SNS를 흔적 없이 몰래 보고 싶은 분들은, 본인의 삶을 들여다보기 싫어서이지 않을까요?

 

SNS를 좋은 영향을 받도록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알고리즘을 역이용하면 됩니다. 알고리즘이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내가 현재 관심있는 것들을 모두 광고 형태로 보여주거나 비슷한 콘텐츠들을 알아서 찾아서 보여줍니다. 즉, 알고리즘에 있는 콘텐츠들만 주야장천 보게되는 겁니다. 이를 역이용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정보들을 일부러 검색하고 SNS에서 관련된 몇 개의 콘텐츠를 좋아요 누르게되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콘텐츠들이 알고리즘을 타고 본인의 SNS에 랜덤 피드에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환경을 바꿔놓는 겁니다. 의도적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될 콘텐츠들이 나오는 피드가 보일 수 있도록 노출시키는 겁니다. SNS 중독자라면 더욱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면 SNS의 폐혜로 이어지게됩니다. 자극적인 부분에 익숙해진다면 더 큰 자극을 찾아서 더 많은 시간은 다른사람 SNS를 보는 데에 쏟게 될 것입니다. 원래 사람은 자극에 대한 내성이 생겨서 더 큰 자극을 찾아가기 마련입니다.

 

SNS 중독자는 약물 중독자와 비슷하다

당신은 SNS중독자입니까? 본인의 콘텐츠, 글, 사진은 올리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SNS 글을 좋아요 누르고 다니고 저장만 열심히하는 프로저장러입니까? SNS중독된 자의 뇌는 약물에 중독된 자의 뇌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끊임없이 더 큰 자극을 필요로하고 그런 이미지와 콘텐츠를 찾아서 쉴새없이 손가락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피드를 새로고침하고 있지는 않나요? 약물만 중독이 위험한 게 아니라 SNS도 마찬가지로 위험합니다. 어쩌면 약물보다 더 위험한지도 모르겠습니다. SNS는 몇 초만에 로딩이 되고 자신이 의도하기도 전에 바로 원하지도 않던 자극적인 이미지들이 머리속에, 뇌리에 박히게 됩니다. 정보의 노출이 과연 본인이 원하는 정보들만 가득한가요? 아닐겁니다. 그냥 좀 더 자극적인 자료들, 이런 것들에 노출될 수록 본인의 삶과 거리를 느끼게 되고 현실과 괴리된 느낌을 감출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SNS 속 부캐로 살아가는 사람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SNS속 자신의 모습이 따로 있는 겁니다. 실제 생활, 현실에서의 본인의 삶이 마음이 들지 않으니까. 내 인생이 재미가 없으니까 그렇게 SNS 속에서 다른 가짜 라이프를 차려놓게 되는겁니다. 본인의 삶의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해봅니다. 다른사람의 SNS에서의 재미는 본인의 삶의 재미가 아닙니다. 본인과 관련이 없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현실을 외면하지 맙시다.